리케인을 뚫고온 사랑의 김밥
지난 몇일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4등급의 허리케인이
오니 재난에 대비할 물건들을 챙기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전날 밤 늦게까지 생방송으로 안내를 하였습니다.
26년 만에 오는 하와이의 큰바람과 호우주의보를
밤 12시경 들으며 그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내일 새벽예배에 몇 명이나 오실까?”
다음 날 새벽에 꺾여져서 거리에 흩어져 있는
나무 가지들 사이로 운전해서 교회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생각과는 다르게 새벽예배 시간이 되니
예상보다 많은 성도님들이 오셨습니다.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으시고
예배의 자리로 나오신 성도님들에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뿐이 아닙니다. 그날 새벽예배에 오신 어느 집사님은
김밥을 만들어 오셔서 전교인들에게 나누어 드렸습니다.
새벽 2시 반부터 일어나 김밥을 만드셨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바람소리에 겁을 내고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물품들을 챙기며 걱정하고 있을 때에 이 분은 남들을 위해
김밥을 만드신 것입니다. 제가 다음 날 그 집사님께
“집사님 어제 김밥이 너무 맛있었어요.”
하니까 집사님이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특별한 조미료가 들어가서 그래요. 사랑이라는 조미료에요”
그 날 허리케인을 뚫고온 그 사랑의 김밥은 제가 먹어본 김밥중에
가장 맛있는 김밥이었습니다.
창립 22주년을 맞는 우리 감람교회가 계속해서
“사랑으로 소문난 교회”가 되길 소망하며,
성도님들의 사랑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