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3대 명절로는 성탄절과 부활절, 그리고 성령강림절이 있습니다. 그 중 성령강림절은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이 오심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6월 9일 주일이 성령강림주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과 다음 주일 두 주간에
걸쳐서 성령강림에 대하여 말씀을 나눕니다.
I. 성령이 임하시면 자기 자신을 이길 수 있는 권능을 받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눅 9:23) “자기를 부인하고” 라는 뜻은 내면에서 나오는
인간 본성의 육적인 욕심을 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욕심을 크게 가나다 욕심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는 더
가질려고 하는 욕심입니다. 나는 더 나타낼려고 하는 욕심입니다. 다는 더 다스릴려고 하는 욕심입니다. 6월 8일은
사랑하는 최집사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집사님은, 폐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시면서도
전혀 아픈 분 같지 않게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고, 기쁨으로 충만하신 분이었습니다. 자신의 고통과 자신의
아픔 보다는 남을 더 배려하고 생각하는 분이었습니다. 제가 그 집사님과의 짧은 만남과 교제속에서 느꼈던 것은,
그분의 인생은 “욕심없이 베풀고 나누며 사는 인생”이었다는 것입니다. 성령님이 함께하시면 영적인 것에 더 관심을
갖게되고 세상적인 욕심을 내려 놓을 수가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들도 성령 충만함으로, 말미암아, 욕심없이 베풀고
나누며 사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II. 성령이 임하시면 십자가를 질 수 있는 권능을 받습니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십자가는 고난과 희생의 상징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스스로
희생 제물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먼저 십자가를 지는 것은
주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주를 위해 희생하는 것을 이와 같이 말합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베드로는 성령님이 임하시기
전에 십자가를 피해 도망 갔던 사람입니다. 세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고 심지어는 자신이 붙잡히지 않기
위해 유대인들 앞에서 예수님을 저주까지 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성령이 임하고 나서 변화가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담대히 예수님을 전합니다. 주를 위해 희생을 각오합니다. 결국은 순교의 자리까지 가게 됩니다.
두번째 십자가를 지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자기를 희생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에 보내는
편지에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위해서 고난을 내 육체에 채우고, 희생을 감수한다."고 합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성령이 임하시고 나서 교회를 위해 고난과 희생을 감수합니다.
십자가를 지는 것은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자기를 희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베드로와 바울처럼
성령 충만함으로 말미암아,주를 위해,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사시길 기원합니다.
III. 성령이 임하시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권능을 받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하던 120여명의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성령님이 오십니다. 그리고는, 드디어,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기독교를 핍박했던 예루살렘에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즉
우리의 원수를 미워하는 인간의 본성을 극복하며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또한 서로 상종하지도 않던 사마리아 지역에
복음이 전파 됩니다. 우리의 지역감정을 극복하며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땅 끝은 이방세계 곧 사단이
지배하는 세계입니다. 즉 우리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극복하며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제자들은 담대히 나아가
복음을 전합니다. 성령이 임함으로 말미암아, 어떠한 상황도 다 극복하고 복음을 전한 내용들이 사도행전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을 성령행전이라고도 부릅니다.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으리라” 예수님을 주라고 고백하는 우리는 이미 성령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항상 성령 충만함으로 말미암아, 권능을 받아 세상을 변화시키는 예수의 증인된 삶을 사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